올해 입시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민사고, 상산고 중복지원이 가능하다. 하지만 두 학교는 대학 진학, 선발방식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다. 따라서 수험생은 두 학교 모두 지원한다는 전략보다는 목표학교 지원이 본인에게 있어 유리한지, 불리한지부터 면밀히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. 민사고는 9월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. 상산고는 민사고 전형이 끝난 10월12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. 민사고의 최근 2년간 해외대학 진학률을 보면 2008학년도는 150명중 81명, 2007학년도는 83명으로 매년 재학생의 50% 이상이 해외대학에 진학한다. 이는 전국 외고, 자사고 중 가장 높은 진학비율이다. 서울대, 연세대, 고려대 등 3개 대학의 2008학년도 진학자는 150명중 24.7%인 37명이다. 상산고는 민사고와 달리 360명 중 서울대, 연세대, 고려대 등 3개 대학 2008학년도 진학비율이 전체의 54.7%에 해당하는 197명이었다. 이는 자사고 중에서는 가장 높은 진학비율이다. 반면 해외대학 진학실적은 2008학년도 3명, 2007학년도 4명으로 많지 않다. 2008학년도 의대, 치대, 한의예과 진학률을 보면 상산고는 14.7%인 53명이 진학했으나, 민사고는 재학생의 3.3%인 5명만이 진학했다. 민사고는 선발과정에서 1차 서류전형을 실시한다. 영어와 국어 능력 인증시험 성적은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. 이외 인문사회, 수리자연분야에서 본인의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서류를 모두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. 영재판별검사는 1교시 인문사회, 2교시 수리과학으로 국어, 사회, 수학, 과학 모두 출제된다. 상산고는 무엇보다 수학적 능력을 중시한다. 특기자 선발인원 125명 중 수학특기자 선발인원이 가장 많다. 올해는 서울, 경기권 외고 지원자도 전형일정상 민사고, 상산고에 우선 지원할 수 있다. 그러나 수학시험을 치르지 않는 외고와 달리 두 학교 모두 수학적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. 학교내신 반영학기를 살펴보면 민사고는 중 1학년부터 학교내신을 반영하고, 상산고는 상산고 2학년 1학기부터 반영한다. 민사고는 전교과를 반영하지만, 상산고는 국·영·수·사·과 5개 교과와 나머지 교과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개 교과만 반영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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